[프로농구] 이상민 "돕다보니 200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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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스가 SBS를 제물로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오리온스는 7일 대구에서 벌어진 SBS와의 홈경기에서 김승현이 13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고, 바비 레이저(20득점).아이작 스펜서(23득점)가 슛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91-74로 대승했다. SBS는 2001년 11월 11일 대구에서 76-95로 패한 이후 오리온스에 16연패를 당했다. 특정팀 상대 최다연패 기록이다.

부산에서는 KCC가 홈팀 KTF를 90-75로 물리치고 단독 2위를 지켰다. KCC의 리더 이상민은 어시스트 7개를 기록, 강동희(LG)에 이어 두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2천어시스트(2천5개)를 돌파했다. 이상민은 2쿼터 1분25초에 정재근의 2점슛을 어시스트해 2천개를 채웠고, 이후 5개를 더 추가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통산 2천2백44개.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98-93으로 제압, 오리온스.LG와 함께 공동3위(19승13패)로 올라섰다.

오리온스의 김승현은 몇차례 장거리 3점포를 날리기도 했으나 경기 운영에 주력하면서 동료들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 줬다. 3점슛을 즐겨 던지는 레이저가 쉬운 골밑슛을 넣을 수 있을 만큼 김승현의 패스는 정확했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90-70을 만든 레이저의 골밑슛은 김승현이 3명의 수비수 머리를 넘겨 연결한 패스 덕에 만들어졌다.

SBS는 오리온스의 스피드에 줄곧 밀리면서도 앤서니 글로버(25득점)-알렉스 칼카모(18득점)의 슛으로 3쿼터 7분쯤 58-6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여기서 오리온스의 스펜서에게 골밑슛, 레이저에게 슬램덩크를 얻어맞아 58-68로 처지면서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4쿼터 이후에는 실책이 늘면서 오리온스의 맹공에 시달려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허진석.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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