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운주사 가는 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김수진전(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02-734-1333).

운주사 계곡에 흩어진 돌부처를 보러 갔다가

용맹정진하다 돌이 되어버린 수행승을 만났다.

새는 수행승을 돌로 여기고 수행승은 새를 시간으로 여기는구나.

세월에 마모된 수행승이 형상을 잃고 바위로 돌아갈 때

돌에 깃들었던 불심은 삼라만상 속으로 돌아가리라.

<조현욱 기자>

*** 바로잡습니다

7월 26일자 31면 작은갤러리에 김수진씨 작품이 실렸어야 하지만 편집과정의 실수로 24일자 작은갤러리의 노은님씨 작품이 다시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