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퇴임 앞둔 김종회 서울시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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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 간은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지방자치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나름대로 애써왔다. 집행부의 무리한 행정집행을 견제하는 행정감시자로서의 역할, 예산편성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하는 재정감시자로서의 기능,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대의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노력을 다해 왔음을 자부한다.
그동안의 시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느낀 점은 궁극적인 주민자치를 위한 법적· 제도적인 미비점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방자치의 근본이 되는 자치단체의 자치입법·자주조직·자유재정을 명실상부하게 확립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법령정비가 이루어져야하며 중앙 정부는 지자제 실시취지와 자치정신에 입각, 주민자치의 걸림돌이 되는 상위법령의 개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도권의 효율적인 광역행정수행을 위해 이웃 자치단체간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조의 유지도 필수적인 과제다.
의사당내에서는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토론 문화를 세워 명랑하고 화합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시의원들은 시민들에 대한 봉사자라는 책임의식을 토대로 의정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청렴과 검소, 질서와 도덕을 몸소 실천하여 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인격을 유지하는데스스로 열과 성을 다해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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