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육상귀재 100m만 뛴다|멀리뛰기는 일단 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세기의 철각」칼 루이스(31·미국)가 올시즌에는 멀리뛰기를 제쳐두고1백m에만 전념한다.
9초86의 남자1백m세계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루이스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1백m에선 국내예선에서 탈락해 멀리뛰기 대표로만 출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루이스는 오는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멀리뛰기는 포기하는 대신 1백m에만 출전해 명예를 회복할 계획.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올림픽 멀리뛰기 3연패(LA·서울·바르셀로나), 남자1백m 2연패(LA·서울)및 세계선수권 3연패(83헝가리·87로마·91동경)를 이룩하면서 육상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루이스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4백m계주 멤버로만 출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톰 텔레스코치는 『1백m·멀리뛰기 두 종목을 욕심내다 지난해엔 체력소모가 큰 1백m가 부실했었다』면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백m에서 우승, 아직 루이스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시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루이스의 비즈니스 매니저인 조 더글러스도 『멀리뛰기는 96년 아틀랜타 올림픽까지 참가할수 있지만 스프린트 종목은 2∼3년이 고비』라면서 『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자인 영국의 린포드 크리스티를 멋지게 꺾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1백m에 대비한 훈련으로 현재 4백m달리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오는 5월2일 홈 트랙인 휴스턴에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이후 첫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오는 7월께 크리스티와 루이스의 대결이 성사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육상프러모션의 애디 노먼은 8일 『크리스티와 루이스는 7월16일로 예정된 버밍엄대회와 7월23일 열리는 크리스탈궁 그랑프리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자웅을 겨루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루이스·크리스티를 포함한 8명이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데 두 선수에게 약 75만달러씩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