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세계, 그 놀라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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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낭만의 도시 파리. 그 지하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숨겨져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지하묘지로 사용된 카타콤이다. 파리의 카타콤에는 약 600만 명의 유골의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에 달하는 석회암 터널도 이어져있다. 케이블·위성 역사전문 히스토리 채널이 지하세계의 신비를 파헤친다. 2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오후 10시 방송하는 ‘언더월드’에서다. 우선 23일 ‘죽음의 도시, 카타콤’을 내보낸다.

 사실 거대도시 서울의 지하도 ‘만물상’이다. 미로 같은 하수구는 물론 각종 전선망·케이블망이 깔려있다. 지하는 도시문명의 또 다른 얼굴인 셈. ‘언더월드’에선 세계 주요 도시의 ‘땅속’을 탐험한다. 30일에는 ‘부다페스트의 동굴도시’를 소개한다. 타임캡슐을 보는 듯하다. 빙하시대에 형성된 것으로, 석기시대 사람들이 거주처로 사용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병원으로 쓰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14회 방영될 예정. 건축학자·고고학자 등 전문가 해설을 곁들인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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