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 16 전투기 1대 서해 상공서 또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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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KF-16 전투기 한 대가 20일 오후 9시쯤 서해안 상공에서 야간 비행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됐다고 공군이 밝혔다. 실종된 전투기는 이날 오후 8시26분쯤 충남 서산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해 상공에서 아간 요격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공군과 해군은 전투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서산 앞바다에 구조 헬기 두 대, 수송기 한 대, 고속정 네 척 등을 긴급 출동시켜 수색.구조작업에 들어갔다. 공군 관계자는 "KF-16 전투기 두 대가 함께 이륙했다 이 중 한 대가 실종됐다"며 "조종사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투기엔 조종사 두 명이 탑승했다.

실종된 KF-16 전투기는 한국 공군의 최신예 주력기로 13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15K의 도입과 전력화가 완료될 때까지 공군의 핵심 전투기 기종을 맡도록 돼 있다. 대당 가격이 400억원 정도다.

올 2월 13일에도 KF-16 전투기 한 대가 보령 인근 서해 앞바다에서 추락했다. 당시 공군의 잔해 조사 결과 엔진 정비 불량으로 드러나 공군은 대대적인 문책과 정비 시스템 개선에 들어갔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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