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농구 4강 압축 켄터키 미시간 캔자스 노스캐롤라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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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대학농구(NCAA)의 왕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세계 아마농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NCAA는 지난달 30일 최강자를 가리는 4강 진출팀「파이널 포」(Final Four)를 가려내면서 NBA(미국프로농구) 못지 않은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현재 미국 대학농구는 NCAA 1,2,3그룹과 약체인 군소팀으로 이뤄진NAIA 등 4개 리그로 대별되고 있는데 파이널 포는 NCAA 1그룹에서 가려진 명실상부한 최강팀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유시데이비드대에 재학중 고려대 유니폼을 입은 박재헌(박재헌)은 NCAA 2부 리그격인 2그룹에 속해 있었다.
NCAA 1그룹의 파이널 포는 켄터키대-미시간대, 캔자스대-노스캐롤라이나대 등으로 4일 낮(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슈퍼돔에 모여 준결승전을 벌이고 승리한 팀이 6일 대망의 왕좌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NCAA 1그룹은 지역에 따라 동부조·중서부조·서부조·동남부조 등 4개조로 나뉘어 총64개팀이 출전, 8개 도시에서 토너먼트로 예선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91, 92년도 챔피언으로 3연패를 노리던 최강 듀크대가 중서부조 8강전에서 복병 캘리포니아대에 일격을 당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우승 후보로는 최근 몇년간의 전적을 놓고 볼 때 미시간대와 캔자스대.
미시간대는 89년 처음 챔피언에 오른바 있으며 지난해 2위로 우승이 유력시되는 팀.
올 시즌까지 파이널 포 11차례를 기록한 캔자스대도 88년 우승, 91년 2위에 올랐던 강호.
그러나 캔자스대와 준결승에서 대결하게 된 노스캐롤라이나대도 91년에 3위를 차지하는 등 명장 딘스미스감독을 주축으로 82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재학당시 이뤘던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지에 불타 있어 흥미롭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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