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운행 자기열차 개발/현대정공/40인승… 곡선운행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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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정공(회장 정몽구)이 30일 오는 8월의 대전 엑스포에서 실제로 운행할 40인승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제작을 끝냈다.<사진>
자기부상열차는 열차에 붙여진 자석의 힘에 의해 바퀴없이 레일위를 12㎜가량 떠서 달리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곡선운행까지 가능하게 개발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열차는 최대시속 1백50㎞까지 낼 수 있으나 엑스포구내에서는 운행거리가 역사에서 부역사까지 5백60m이기 때문에 시속 50㎞로 10분간씩 운행한다. 헌대측은 석달간의 엑스포기간중 30여만명이 시승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개발은 우리의 국책사업이며 바퀴와 레일의 마찰이 없어 소음·진동·매연이 없는데다 건설때 토지수용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이 열차 제작기술은 현재 독일·일본·영국 정도만 갖고 있으며 바퀴열차로는 불가능한 시속5백㎞ 이상의 초고속 주행이 가능해 「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고 있다.
선발업체인 현대는 85년부터 개발에 착수,그동안 8인승 등을 선보여 엑스포운행권을 따냈으며 경쟁업체인 대우중공업은 90년부터 시작,이달초 직선레일위 주행 최대시속 1백10㎞인 48인승을 개발했었다.<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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