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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고가 생수, 일반 생수와 별 차이 없어

중앙일보

입력

'고가 생수, 제값 하나?'

건강을 위해 뿐 아니라 패션 소품으로까지 사용되는 프리미엄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른 생수보다 산소가 15배 더 녹아있다는 산소수에서부터 미네랄이 많이 녹아 있다는 빙하수, 일본에서 건너온 해양심층수, 핀란드산 자작나무수액, 아기들을 위한 오스트리아산 유아용생수까지 출신지도 가지각색.

가격 또한 한 병에 1,200원부터 2만원까지 천차만별. 과연 이 고가 프리미엄 생수들은 제값을 하는 걸까.

19일 방송되는 MBC ‘불만제로’에서 프리미엄 생수가 높은 가격만큼 맛이 좋고, 제 기능을 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첫 번째로 프리미엄 생수 3종과 일반 생수 1종, 미리 받아놓은 수돗물 등 총 5종의 생수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섰다. 시음회 결과 소비자들은 국내 일반 생수를 가장 맛이 좋은 생수로 선택했다.

두 번째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기능성 생수와 수입 생수들, 풍부한 산소를 세포에 공급한다는 산소수, 정말 가격만큼 제 기능을 할까? 미네랄의 경우 한국인 하루 권장량은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될 수 있다. 생수를 통해 섭취되는 미네랄은 미량이라 건강상의 효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

집중력 향상과 운동 후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라는 산소수 역시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일반 생수와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푸짐한 정식 밥상, 올리브유, 또는 휘발유 값보다 더 비싼 프리미엄 수입 생수들.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비싸게 팔리고 있을까? 일부 프리미엄 생수는 외국과 비교해 최고 다섯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또한 개구리알과 해초가 생수 속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제보자의 증언이 있었다. 시판 중인 생수를 수거해 실험해 본 결과 청정한 이미지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 수입 프리미엄 생수에서 버스 손잡이, 쓰레기통, 화장실 변기에서보다 더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개봉 후 상온 보관한 생수에서는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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