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30년간 핵폐기/러,첫 공식 인정… “앞으로도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 교도통신
【동경=연합】 구소련과 러시아는 지난 59년부터 92년까지 동해를 비롯,오호츠크해·북태평양·북극 바렌츠해에 원자력 잠수함·원자력 쇄빙선의 노후원자로 등 방사성 폐기물을 버린 사실을 인정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2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대통령 환경문제 담당 고문이 최근 보리스 옐친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조사보고서에서 구소련과 러시아가 이같은 핵폐기물을 버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하고,러시아 당국자가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렸다고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조사보고서는 구소련과 러시아가 지난 59년부터 지난해까지 액체 방사성 폐기물은 극동지역 9개소,북극해역 5개소에 버렸으며,고체방사성 폐기물은 극동지역 4개소,북극해 8개소에 버렸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원자력 동력선의 운전을 중지하지 않는한 러시아 해군에 의한 핵폐기물 해상투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