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기록된 「사자사」 유구 발굴/전북 익산군 미륵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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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주=서형식기자】 『삼국유사』에 기록돼 전해지는 「사자사」 절터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38)는 23일 오후 전북 익산군 금마면 신용리 미륵산(일명 용화산) 중턱(해발 3백20m)에 있는 「사자암」에서 발굴된 유구를 공개했다.
지난 2월24일 발굴조사에 착수한 부여문화재연구소는 사각 석재로 만든 높이 1백㎝의 기단과 초석이 남아있는 동서 12.6m,남북6.15m의 유구를 찾아냈다.
『삼국유사』에는 「백제 무왕(600∼641 즉위)이 어느날 부인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에 사자사를 찾아가는 도중 산 아래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나타났고 이에 무왕은 당시 사자사의 지명법사로 하여금 신통력으로 그 연못을 메우게 하고 그 자리에 미륵사를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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