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 고속철 시대] "장거리 때 이용" 8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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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고속철도 시대'의 개막을 기다리고 있으나 요금에는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지난해 12월 22, 23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성인 남녀 1천2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8%는 장거리 여행시 고속철도를 반드시 또는 가급적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개통 후에도 '별로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는 15.1%, '절대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또 수도권 거주자 4백34명 가운데 고속철도를 이용해 지방의 문화행사나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사람이 56.9%였고 지방 거주자 5백95명의 45.5%도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에서 쇼핑을 하거나 스포츠행사를 관람하겠다고 응답했다. 고속철도가 장거리 여행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할 것을 예고한 것이다.

고속철도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은 '불편할 것 같아서'(25.9%), '기존 교통수단 이용이 습관화돼서'(25.3%), '요금이 비쌀 것 같아서'(25.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건설교통부.철도청이 발표한 서울~부산의 잠정 고속철도 요금 4만9천9백원은 시민들에겐 다소 비싸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서울~부산의 고속철도 요금이 어느 정도면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50.4%)이 '4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26.7%는 4만5천원, 18.7%는 5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5만5천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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