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3大 경영 키워드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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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가진 새해 임원진 인사모임에서 올해 화두로 '견고한 경쟁력'을 선언하면서 "'강하고 역동적인 LG'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한 기업 체질▶미래시장 주도▶혁신하는 조직문화 등을 3대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회장은 "강한 기업 체질을 만들기 위해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경영 극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직원들은 연구개발.마케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전, 'LG'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야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계열사 사장과 각 부문 리더들은 높은 목표를 세우고 책임지는 솔선수범을 보여주고, 젊은 인재들은 창의와 열정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는 분위기가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 "LG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그동안 쌓아올린 신뢰에 큰 손상을 입었다"며 "하루 빨리 고객과 투자자.임직원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번의 뼈아픈 교훈을 가슴에 새겨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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