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의혹 신정아 교수 이미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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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류 중 학력위조 의혹에 휘말린 동국대 신정아(35·여) 교수가 지난 12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항공사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신씨는 프랑스 파리를 출발한 에어프랑스 264편을 타고 12일 오전 7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는 것이다. 귀국 후 신씨는 동국대·성곡미술관 관계자 등과 통화하며 사태 추이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이달 초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에 선임됐으며, 5일 베니스 비엔날레 참관을 위해 출국했다. 해외 체류 중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신씨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2일 귀국해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동국대 재단은 이날 “오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27일께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대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오영교 총장이 징계권을 갖고 있는 학교법인에 신 교수의 파면을 요청했다”며 “아직까지 신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징계위원회에서 본인의 소명을 듣기 위해 신 교수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동국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연 뒤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학위 위조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 징계절차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동국대는 징계와 별도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교수 채용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로 했다.

고성표·이상재·강기헌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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