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총재 독대/방북사실 알렸다/풀려난 유원호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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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전=박상하기자】 6일 오전 10시10분쯤 대전교도소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유원호씨(63·문익환목사 밀입북동행·89년 구속)는 『밀입북 전날인 89년 3월22일 오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와 단독으로 만나 북한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교도소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시 김 총재와의 단독 면담은 김덕룡 당시 총재비서실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졌으며 방북취지를 설명하자 김 총재는 「잘 다녀오라」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또 『이같은 사실이 구속 직후 검찰조사과정에서 드러났으나 김 전 총재가 즉각 부인했던 것은 3당합당 등 정계개편을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므로 시인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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