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배구 무쇠팔 몸값 적어도 "5억" 임도헌-진창욱 콤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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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챔피언 결정전에는 못나갔지만 최강 고려증권을 격파하면서 제10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최대의 돌풍을 일으켰던 성균관대의 무쇠팔을 자랑하는 임도헌(임도헌·lm94㎝)과 세터 진창욱(진창욱·1m93㎝) 4년생 콤비가 벌써부터 실업팀들로부터 열띤 스카우트 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힘을 앞세운 폭발적인 강타가 하종화(하종화·현대자동차써비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왼쪽 공격수 임은 지칠줄 모르는 파이팅이 돋보이는 선수.
여기에 임과 함께 경북체고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장신세터 진창욱의 고공토스에다 블로킹 능력을 감안하면「키의 배구」를 주도할 주역으로 이미 평가가 끝난 최고 기대주다.
실업팀들은 이들이 실업무대에서도 같은 팀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싸잡아 데려가고 싶어 안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스카우트에 쏟아부을 경비가 엄청나 웬만한 팀은 염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속에 현대자동차써비스와 럭키증권 두 팀으로 윤곽이 좁혀지고 있는 상태.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지는 않지만 대략 이들에게 투입될 총 스카우트 비용은「묶어서 최소한 5억원선」이라는게 배구계의 뒷얘기.
지난해 한양대의 하종화·장재원(장재원)·윤종일(윤종일)·문양훈(문량훈) 등 4명을 스카우트하면서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쏟아 부은「7억원대」보다 많은 액수인 셈이다.
임도헌은 올 시즌 들어 17게임에 출장, 무려 8백60개의 강타를 퍼부어 그중 4백16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48.37%로 개인공격랭킹 6위를 마크 하고있다.
같은팀의 김상우(금상우)가 50.10%로 4위에 올라있으나 실제로 강타수에서는 김이 5백11개에 그치고 있고 김의 이같은 호조는 상대가 임도헌을 집중 마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능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 임은 강타수에서는 8백85개의 김성용(김성용·한국전력)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어 그만큼 팀에 대한 공헌도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진창욱은 토스 성공률에서 신영철(신영철·한전) 이경석(이경석)에 이어 당당 3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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