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안장에 앉아 발이 땅에 닿아야 적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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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전거를 타고 봄이 오는 길을 따라 달린다.
삭막한 아스팔트가 아니라 논둑길이나 시골길을 가족들과 함께 마치 꿈결같이. 날이 풀리면 집에서 지하철역까지라도 운동을 겸해서 자전거 출퇴근도해 봄직하다. 지하철역마다 대개 자전거 무료 보관소가 마련돼 있는 상태.
그래서 이른봄이면 자전거업계는 바쁘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5백억원 규모로 대리점도 전국에 3천여개가 있다. 대리점마다 일반 자전거는 거의 모습을 감추었고 4년 전에 선보인 산악용과 어린이용 자전거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악 자전거는 쇠보다 가벼우면서도 훨씬 단단한 알미늄 합금으로 몸체인 프레임과 바퀴의 림을 만든 것.
바퀴의 폭이 3∼5cm 더 넓고 타이어 표면도 울퉁불퉁하게 처리해 거친 길도 잘 달리도록 안정성을 증대시킨 자전거다.
언덕길에서 힘들이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대부분 12단에서 21단의 기어를 달아 놓았는데 기어가 모두일본 수입품이란 게 흠.
스피드를 즐기려면 바퀴가 얇고 가벼운 사이클용을 택하는 게 좋고 요즘에는 승용차에 싣고 다니기에 편하도록 점을 수 있는 자전거도 개발됐다.
자전거는 체형에 맞아야하는데 안장에 앉아 발이 땅에 닿을 정도가 적당하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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