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적의 조총련계 복서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세계복싱평의회(WBC) 수퍼플라이급 8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3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의무방어전에서 그는 도전자 디미트리 키릴로프(28.러시아.동급 1위)를 12회까지 줄곧 우세하게 몰아붙여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3-0)했다.
홍창수는 '조국은 하나다'란 의미의 'One Korea'라고 쓴 은색 트렁크를 입고 링에 올랐다. 큰 키와 긴 팔의 장점을 살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홍창수에게 키릴로프는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로 홍창수는 30승1무2패8KO를, 키릴로프는 22승2패7KO를 기록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