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세 총장」 취임 김종량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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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학의 양적 팽창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질적 우수성 확보를 위해 전력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3일 제8대 한양대총장에 취임한 김종량씨(42)는 한양대를 세계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질적인 면에서 손색없는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우수대학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종량 신임총장은 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78년 뉴욕대학에서 교육학석사를, 83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아 84년부터 한양대 사범대학에서 강의해왔다.
초대∼4대 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김연준씨(82)의 장남으로 우리나라에 선 처음으로 「2세 총장」이 된 김 신임총장은 지난해 9월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교수투표에서 70여%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2세 총장」이란 점에 대해 일부 거부반응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저의 마음은 무겁고 책임감이 강해짐을 느낍니다.』
김 신임총장은 「2세 총장」에 대한 선입관을 해소시켜야할 의무가 자신에게 있는 만큼 설립자의 교육철학과 경영방식을 최대한 살려 자신의 임기를 「제2외 도약기」로 삼을 생각임을 강조했다.
김 신임종장은 취임후의 중점사업으로 한양대의 학풍과 문화를 대변할 중앙도서관 건립을 꼽았다.
연면적 7천평 규모에 총 공사비 3백억∼4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는 이 도서관을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한양대 재학생·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의 「정신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국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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