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재미 한인골퍼 PGA투어 첫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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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로스앤젤레스지사=최승우기자】올해 16세의 재미교포 고교생이 정상급 프로골퍼들의 대결장인 PGA(프로골프협회) 투어 LA오픈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토렌스 고교 1학년에 재학중인 테드오군은 22일 로스세라노스 GC에서 1백20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LA오픈 예선전에서 4언더파68타(34-34)를 기록, 2위틀 마크함으로써 25일 리비에라GC에서 개막되는 LA오픈 본선 참가자격을 당당하게 따냈다.
이로써 오군은 PGA투어에 참가하는 최초의 한인으로 기록되게 됐으며 투어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한 최연소 아마골퍼가 됐다.
더욱이 프로골퍼들에게 조차 험난한 관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참가자 중 단 2명이 추려지는 예선 관문을 사상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오군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세계 최고의 골퍼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1세 때부터 부친 오영광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한 오군은 이번 LA오픈에서 2라운드 후 결선에 포함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오군은 지난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뷰익초청골프대회 예선전에도 출전했으나 1타 차로 탈락한 후 곧바로 이 대회에 참가,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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