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약세 덕에 일본 증시 기대할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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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일본은 현재 물가.통화.금리의 트리플 약세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일본 기업의 수익은 개선될 것이다. 주가 상승의 최대 촉매는 실적이다. 하반기 일본 증시는 기대해 볼 만하다."

일본 최대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스팍스그룹의 아베 슈헤이(사진) 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일본 및 아시아 투자전략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엔저로 일본 기업의 무역 여건이 개선되고, 저금리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베 사장은 "일본 주가지수가 90년부터 2003년까지 80% 하락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지만 앞으로는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개인 소비의 증가세를 언급했다. 최근 일본 전국 평균 공시지가가 16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고, 급여 소득 또한 회복되기 시작해 개인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이들이 받게 될 퇴직금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그는 "올 8월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수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팍스그룹은 1989년 설립됐으며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일본 증시에 상장됐다. 2005년 1월 국내 투자자문사인 코스모투자자문 지분 50%를 인수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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