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유색인 각료 임명/혼혈2·인도인 1명/흑인단체선 “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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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AFP·로이터·AP=연합】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0일 단행한 개각에서 지금까지 백인만을 기용해온 장관직에 사상 처음으로 혼혈인 2명·인도인 1명 등 유색인 3명을 지명했다. 그러나 이번 개각에서 흑인은 제외됐다.
데 클레르크대통령은 이날밤 발표한 성명에서 혼혈인 2명과 인도인 1명을 체육장관·인구개발장관·관광장관 등 3개 장관직에,또다른 인도인 1명을 지방정부 차관직에 지명하고 이들의 임기는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최대 흑인조직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공식논평을 통해 데 클레르크대통령의 이번 개각이 명목상의 인종차별폐지에 불과하며 흑백간 관계개선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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