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친동생 성중씨 “홀로서기”/부회장 고사,협력사 중기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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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동차·정밀사장 맡은후 미 유학
김우중대우그룹회장(57)의 친동생인 김성중씨(52)가 1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대우협력회사 사장을 맡아 독자적인 살림을 차려나갈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김씨는 미 MIT사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자동차배터리를 생산하는 대우자동차 협력사 한국텔코전지(본사 구미) 등 몇몇 협력사 가운데 하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총수의 동생이며 대우정밀·자동차 등 대우주력사 사장까지 지낸 김씨가 중소기업을 맡게된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퇴임한 임직원들을 적극 활용하는 대우 특유의 기업문화로 해석하려는 사람이 많다.
가까운 예로 지난 1일 단행된 대우그룹 임원정기인사때 홍성미 (주)대우개발 부문사장을 들 수 있다.
홍 사장은 김우중회장과 경기고 52회 동기동창 생일뿐 아니라 이번 인사때 부회장으로 오른 윤영석 (주)대우무역부문사장·이경훈대우중공업사장 등과 함께 대우그룹의 창업공신이었지만 『후진에게 길을 터주어야 한다』며 부회장 추대움직임을 뿌리치고 협력사인 대우엔지니어링과 중소기계업체인 (주)신한 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걸 (주)대우 부회장도 협력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홍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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