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군사 우편물로 위장/중국산 녹용 9억대 밀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 경찰청은 13일 9억원대의 중국산 녹용을 미군 군사우편물로 위장,홍콩으로부터 국내에 밀반입한 미군이 낀 밀수단을 적발,이규협씨(46·오금동 가락2차아파트),(주)코넥스 대표 윤태환씨(32·서울 봉천1동) 등 2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사건에 연루된 윌리엄 스트레이트 상병(25·부평 캠프소속)과 손영원 중사(46·왜관캠프코이라 소속) 등 주한 미군병사 2명의 신병을 미8군 범죄수사대에서 인계했다.
이씨 등은 홍콩에서 구입한 3억원대의 녹용 1백㎏을 상자 5개에 넣어 주한 미8군 군사우편물로 위장,13일 새벽 4시쯤 김포공항으로 밀반입한후 부평 캠프에 입고시켰다가 이날 아침 다시 빼내 서울 염창동 나이아가라호텔 앞길에서 국내 판매책인 윤씨에게 넘기려다 추적수사를 벌인 미 육군 범죄수사대(CID)와 한국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3백㎏의 녹용을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