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훈련 "천국" 미 플로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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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겨울천국(윈터 헤븐)이란 별명이 불어 있는 플로리다주는 그야말로 피 한의 땅이다.
연평균 섭씨 23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미국프로야구 20개 팀이 스프링캠프를 치는 곳이며 한국의 삼성·태평양을 비롯, 일본프로야구2군 팀과 러시아 팀 등도 본고장 야구를 배우기 위해 땀흘리는 전지훈련장이기도 하다.
곳곳에 서 있는 야자수와 함께 해변에는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이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플로리다는 은퇴한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이다. 크기는 한방도 정도인데 간이골프장까지 합하면 골프장이 무려 8천 개에 달하는 골프의 낙원이기도하다.
또 곳곳에 있는 악어농장은 별미의 악어 스테이크요리를 비롯한 각종 희귀 요리로 미식가를 유혹하며 중부에 있는 디즈니월드와 남부의 마이애미를 비롯, 곳곳에 관광지가 있어 외지인의 발길이 꼬리를 무는 곳 이기도하다.
플로리다는 올 시즌부터 새로 메이저리그에 출전하는 플로리다 머 린스의 본고장이다.
머 린스의 프랜차이즈는 멕시코만을 내려다보는 중서부의 탬파 인데 지난해 LG의 전훈 장이기도 하다. 머 린스는 스프링캠프를 탬파의 반대편인 동부의 코코아에 설치했는데 삼성이 머무르고 있는 베로 비치의 다저 타운에선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의 북쪽에 있다.
이들 미국 프로팀은 매년 3월초에 순회경기임씩 치르는 그레이프 프루트(자몽)리그, 또 다른 전훈 지인 애리조나주에서 8개 팀이 벌이는 캑터스(선인장)리그 등 이 있다.【베로 비치(플로리다주)=권오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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