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법 각국각색… 러 고깃국에 '딱 한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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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러시아의 유력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뉴스루'가 2일 술로 고생하는 연말 연시를 맞아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해장법을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보통 해장법은 뜨거운 고깃국을 먹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한 뒤 30분 이상 자는 것이다. 전날 마시다 남은 술 소량이나 0.3ℓ정도의 맥주를 해장술로 마시는 것도 권장된다. 현대적 방법으론 아스피린 두 알을 많은 물로 삼킨 뒤 진한 커피를 마시고 뜨거운 샤워를 하기도 한다.

통신은 한국의 해장국으로 선짓국.감자탕.복국 등을 소개하며 전날 마신 술병만 봐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숙취가 심한 사람도 얼큰한 해장국을 먹고 땀을 흘리고 나면 정상을 회복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이색 해장법으로 몽골인들은 삭힌 양눈알을 넣은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중미(中美)의 푸에르토리코인들은 겨드랑이 밑에 레몬즙을 바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 밖에 미국에서는 꿀물을, 폴란드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요구르트나 가스가 든 우유음료를 마시며, 중국과 그리스에서는 숙취 예방을 위해 음주 전에 생계란과 버터를 먹는신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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