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동자·체육부폐지 반대/“개편원칙찬성… 동자없애는건 시대착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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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선 방침확정 정부와 협의착수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동자·체육청소년부를 폐지키로 한 민자당의 정부조직개편안이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특히 동자부의 경우 폐지를 반대키로 했다.
장재식정책위의장은 8일 『에너지의 95%를 수입하고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증대하는 현실 등을 감안할때 동자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현행대로의 존속을 주장했다.
장 의장은 『불필요한 정부기구를 축소한다는데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민자당의 정부조직개편안은 비전문적이고 단편적인 졸속방안에 불과하다』며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부조직연구위 등을 통해 종합적인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자당은 8일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동자부와 체육청소년부만 폐지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정부측과 협의를 시작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우선 동자부·체육청소년부 두 부서만 폐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고 기타 부처에 대해서는 새정부출범뒤 1년안에 각계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개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총무처측과 접촉,두부서 폐지문제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동자부의 상공부 통합,체육청소년부의 교육부 통합안은 최종안이 아니며 보다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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