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 산불 잇따라/대보름날/전주 등 4곳서 노송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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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주=서형식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를 하던 어린이들이 곳곳에서 불을 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5일 오후 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동 가련산에서 어린이 3,4명이 쥐불놀이를 한 직후 불이나 20여년생 소나무 2백여그루 등 임야 3천여평을 태워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꺼졌다.
이에 앞서 오후 1시40분쯤 충남 아산군 신창면 오목리에서 이 마을 김모군(11·국교4) 등 어린이 6명이 쥐불놀이를 하다 불이 인근 임봉진씨(55)의 인삼밭으로 옮겨 붙어 인삼밭 8백여평을 태워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오후 4시10분쯤에는 전주 화순군 화순읍 교리 화순국교 뒷산에서 인근 아파트단지 어린이들의 쥐불놀이로 산불이 나 임야 6천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 1시50분쯤 전북 이리시 모현동 배산공원 뒷산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어린이 6명이 산불을 내 잡목 2천여그루 등 임야 2천여평을 태운뒤 출동한 소방관·주민들에 의해 2시간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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