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사전』박재완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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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주, 즉 사람의 생년·월·일·시에 따라 길흉화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편집한 사전식 명리학 해설서. 지난 78년 초판이 발행됐을 당시 동양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고 종합적으로 분류·편집된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번에 나온 것은 교정판으로 학계와 관심있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다시 선보인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사주이외에 길흉화복에 영향을 미치는 환혼동람의 작용을 주요변수로 삼아 풀이했다.
환은 사람이냐 동물이냐의 여부, 혼은 조상에 관한 환경, 동은 태어난 나라와 시대, 남은 사람의 깨달음을 뜻하는 것이다.
총 51만8천4백가지의 사주를 생년월일시에 따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분류했다. 앞머리에는 명리학의 기본이론을 설명해 놓고 끝에는 어려운 단어들을 해설해 놓아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저자인 박재완 선생은 1903년에 태어나 10세때 사서삼경을 공부했으며 19세때 중국으로 건너가 명리학을 배웠다. 귀국 후에는 전국의 사찰을 돌며 연구에 정진, 명리학 태두의 자리에 올랐다.
박 선생은 지난해 9월 타계했으며 저서로는 『명리요강』『정전역해』등을 남겼다. 박 선생이 생전에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들의 사주를 붓으로 쓰고 한글로 해설한 『도계보관』이 4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교정을 맡은 유충엽씨는 박 선생의 직계제자로 지난71년부터 슬하에서 수업을 쌓았고 현재 역문관을 운영하면서 명리학 연구와 후학 교육에 힘쓰고 있다.(너른터·8백12쪽·6만원)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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