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훈련 삼성 러시아대표에 한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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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베로비치(플로리다주)=권오중 특파원】한국프로야구가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러시아 아마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선진기술을 한수 지도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다저타운에서 전지훈련중인 삼성라이온즈는 역시 플로리다 코코비치에서 전지훈련중인 러시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벌이는 등 친선을 다졌다.
한국프로야구팀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팀과 만난 삼성은 이날 신인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 세기와 팀플레이가 허술한 러시아대표팀을 7-0으로 가볍게 일축했다.
특히 러시아대표팀에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A 소속선수 3명이 끼여있었다.
러시아에는 지난 88년 이후 모스크바시에만 6개 팀이 창단되는 등 야구붐이 일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한국·미국 등의 코치들로부터 선진기술을 배워왔다.
러시아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미국마이너리그 감독인 케빈 러셀을 감독으로 선임, 오는 96년 아틀랜타올림픽 출전 전초전이 될 유럽선수권대회(95년)에 대비하고 있다.
또 러시아대표팀 선수(24명)들은 모스크바의 6개 팀에서 선발됐으며 19세에서 34세의 연령층. 이들 대표선수들은 야구외에 다른 직업은 없으며 월 1백달러(약8만원)의 급료를 받고있다.
한편 체리코프스키 감독은 삼성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후 『한국의 아마팀과도 경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러시아팀은 재정형편이 빈약한 만큼 한국쪽에서 초청해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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