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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명문고 만들기 한창/전남 나주시·영암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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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고교 공동지원제 폐지로 분위기 확산/추진협 구성 교사유치·장학금 등 조성
전남도내 일부 시·군지역에서 도시·농촌간 교육환경 및 학력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내고장 명문교 만들기」운동이 활발히 전개돼 관심.
특히 지난 5년동안 시행돼오던 광주·전남지역 고교 공동지원제의 폐지로 올해부터 전남지역 학생들의 광주전입이 금지되자 이를 계기로 지역마다 행정당국과 업체·지역유지·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내고장 인재를 키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내고장 명문교 만들기운동」이 가장 활발히 일고 있는 지역은 영암군과 나주시.
영암군은 「명문교를 육성해 지역인재를 키우자」는 목표로 지난해 12월초 관내 기관장,사회단체 대표,교육계 원로 등 지역유지 1백여명으로 「명문학교 만들기 추진협의회」를 구성,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군수가 협의회장직을 직접 맡고 군교육장과 도교육위원 등 2명이 부회장에 선임된 추진협의회는 산하에 ▲지원분과 ▲장학금조성분과 ▲우수인력관리분과 ▲명문학교조성분과 ▲섭외분과 ▲내고장학교 보내기분과 등 6개 위원회를 둔 범군민 협의체.
추진협의회는 이어 같은해 12월23일 군민 4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문학교 만들기 범군민 결의대회를 갖고 앞으로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영재교육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도마련 ▲학습관 및 기숙사 시설완비 등 각종 장학사업을 펼쳐 관내 중·고등학교를 전국적은 명문교로 육성키로 다짐했다.
나주시도 「천년 목사고을」의 전통을 잇는 전남 제1의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내고장 명문교 만들기」장기교육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시승격 13년째인 나주시는 그동안 광주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육수준 때문에 주민들이 위장전출까지 하면서 자녀들을 광주로 보내 지난해의 경우 이 지역 국민학교 졸업생의 45.5%만이 관내 중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고 심지어 6개 고등학교 재학생의 70.9%는 광주시·나주시 등 인근지역 학생들로 구성돼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는 이에 따라 낙후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29일 범시민 교육진흥기구인 가칭 「나주교육진흥재단」을 구성,설명회를 갖고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행정당국·시의회·교육기관·사회단체 대표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재단설립추진위는 빠른 시일안에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97년까지 시비 5억원과 출향인사·지역유지 등 시민성금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교육진흥기금을 조성해 명문교육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명문교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우수교사 유치를 위해 교육진흥재단의 기금으로 생활지원금 및 사택을 제공하고,우수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지급해 향학열을 높이는 한편 94년까지 6억원의 사업비로 5백석규모의 시립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교육기반시설도 늘리기로 했다.<광주=구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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