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하는 방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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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로 해외로 여행객들의 러쉬가 일어나고 있다.

외국 관광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것은 이제 신기하거나 드문 일이 아니고 일상이 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도 외국인데 같은 한국인이니까 반갑기도 하고 인사라도 나누고 싶은데 한국인인지 일본 또는 중국인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가장 믿을 만한 것은 국내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 것이겠지만 브랜드도 글로벌화되는 이때 얼굴의 점이 많으면 외국인이라 생각하고, 얼굴에 점이 거의 없다면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믿을만하다.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한중일 국민간에 왜 이렇게 점의 수가 차이가 나는 걸까?

한국인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을 만큼 점에 민감한 국민들이다. 눈가에 있는 점은 눈물점이요. 입가의 점은 술 따르는 점이라고 하여 싫어한다. 오직 콧등의 점만이 고소영, 한가인 등 미녀 탤런트의 영향인지 좋아한다. 이웃나라 중국인들은 어디어디 점은 재운을 불러온다며 절대 빼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인들은 점이 많으면 천박해 보인다고 싫어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피부과에서 점을 빼는 것이 일상인 것에 비하면 얼마나 대조적인가.

점은 사실 젊음의 상징이다. 20대에 가장 많이 생기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면 점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처럼 피부에 강한 자외선을 쐬게 되면 점이 갑작스럽게 많이 생긴다. 일반인들이 점 빼기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다. 우선 점은 여름에 빼서는 안 된다는 오해인데 요새는 점 빼고 인조피부를 붙여주므로 언제든지 빼도 괜찮다. 다음으로는 "점을 빼고 더 진해졌다."라는 말들이 있지만 이 경우는 깊은 점을 빼고 안에 있던 점세포들이 위로 올라오므로 오히려 더 까맣게 보이는 것을 오해한 경우다. 점 빼는 시술은 쉽고 간단하다는 선입견도 매우 잘못된 것이다. 점은 마치 개구리알처럼 생긴 점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반드시 탄산가스 레이저로 빼야 되며, 이러한 탄산가스 레이저는 매우 강력하여 조금만 비켜가도 조직손상을 많이 일으키므로 종종 점 빼고 흉터가 생겼다는 말들도 나온다. 흉터를 피하기 위해서는 역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며 미용실에서 빙초산으로 점을 뺀다든지 무허가업자에게 불법시술을 받는 것은 피해야겠다.

여름철 바캉스나 해외여행을 이렇게 점에 대한 걱정 없이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피부 방어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는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실외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실외운동을 할 때에는 차단지수가 30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및 목, 그 외 노출부위에 골고루 발라준다. 이 때 자외선 차단제는 30분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 특히, 귓바퀴는 무시하기 쉽지만 피부암이 호발 하는 부위이므로 반드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움말: 지미안피부과 원장 김경호(www.jimianclinic.com)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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