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 중견건설업 청우/신기술개발로 건설경기 불황극복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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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7년 도급순위 2백59위서 89위로 껑충
건설경기침체속에서도 은행신세를 안지고 기술로 승부를 거는 중견건설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토목건축부문 도급순위 89위인 청우종합건설(대표 조기현회장). 이 회사는 주택부문보다는 토목공사에 치중하고 있으며 특히 도로포장부문에 토양안정시공법(일명 LAC공법)과 토질안정처리공법 등 2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토양안정시공법은 도로포장에서 기층을 다지는데 전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마사토에 시멘트와 라크유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갈·모래를 쓸때보다 약 30%의 공사비절감과 공기단축효과를 지니고 있는 도로포장의 신공법이다.
청우는 90년이후 획득한 이들 특허로 안산신도시 2단계 택지 조성사업,육군 건설공사 등을 잇따라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한때 골재파동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갈수록 고갈돼가는 석산·하천골재난을 신기술로 딛고 일어선 셈이다.
청우는 또 내실있는 경영으로 부채비율이 현재 22%안팎으로 건설업계 전체평균 부채율 2백97%를 훨씬 밑돈다. 그나마 건설공제조합 돈을 썼을 뿐이다. 건전한 재무구조를 토대로 지난 87년 도급 순위 2백59위에서 현재는 89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건설불경기속에서도 지난해는 외형을 91년 5백44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정부의 해외면허개방조치로 작년말에는 해외건설업 면허도 취득했다. 조 회장은 『건설업대외개방에 대응,앞으로는 해외진출에도 주력하겠다』며 『현재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백화점(9층규모)의 건설을 현지 시당국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전국불교조계종신도회장이기도한 조 회장은 이같은 자신의 불교활동으로 불교국민 스리랑카 등의 도로건설사업 진출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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