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배선물은 도서상품권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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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3 책의 해」를 맞아 도서상품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연시를 계기로 도서상품권은 기업체 등 각종 단체의 직원선물용 뿐만 아니라 세배용 선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요즈음 서울시내 대형서점 가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7백∼8백%정도의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종로서적의 경우 설날을 앞두고 하루최고 1천6백장(8백 만원 상당)이 팔리는 등 평소보다 8백%정도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교보·을지·영풍 등 다른 대형서점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도서상품권은 기업체·관공서·정치인들의 대량구매가 이루어지면서 이 같은 판매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1만장 이상 사가는 단체도 상당수 있다는 것.
이 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91년 4월부터 도서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도서보급주식회사는 91년 40만장(20억 원), 92년 1백20만장(60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이광호 영업부장은『이제 3년밖에 안됐지만 도서상품권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뿌리 내린 것 같다』며『설날을 맞아「세배 돈은 도서상품권으로」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서보급은 이와 함께 팜플렛·메모지 등에 도서상품권을 알리는 디자인을 담아 대대적으로 보급하는 도서상품권 보급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책의 해」조직위원회에서는 올해 행사 가운데 출판사·서점들과 공동으로 펼치는「책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도서상품권으로 치를 예정이어서 도서상품권을 통한 독서인구확대가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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