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관터져 식수탱크 오염/건축주등 5명에 영장/인천 한국아파트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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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김정배기자】 인천시 부개동 한국아파트 수도물 오염사건을 수사중인 부평경찰서는 건축주와 시공업체가 설계서대로 시공치 않아 오수배관이 파열돼 지하 식수탱크를 오염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건축주인 한국주택대표 김훈(39),시공회사인 동도건설대표 채흥석(40),감리사 이성우(36·명인건축사무소장)씨 등 5명에 대해 건축법 등 위반혐의로 17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규격미달 배관으로 시공한 사실을 알고도 정상시공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준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인천 북구청 토목계직원 김종오씨(31·지방전기 9급)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도건설 대표 채씨 등은 91년 7월 한국주택측이 인천시 부개동에 건축중인 한국아파트 배관공사를 6억5천만원에 하청받아 시공하면서 아파트단지옆 한국유통상가의 오수배관을 설계도면대로인 직경 1백㎜ 규격 배관대신 75㎜ 짜리를 땅속에 묻지않고 지하식수탱크위로 연결,20여일전쯤 배관이 파열돼 오수가 지하 식수탱크로 흘러들어 식수를 오염시키는 바람에 일부 입주민들에게 설사·구토·피부병 등 질환을 앓게하는 등 큰 불편을 겪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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