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운『오늘 같은…』작년 최다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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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92년 한해 동안 가장 빈번히 방송된 노래는 박정운의『오늘 같은 밤이면』(1천99회)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음악방송의 방송 횟수를 컴퓨터로 집계하고 있는「뮤직박스」가 서울에서 방송되는 TV·라디오 14개 채널에서 92년 1월1일부터 93년 1월3일까지 방송된 노래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승훈의『보이지 않는 사랑』(1천58회), 양수경의『사랑은 차가운 유혹』(1천33회)도 1천 회를 넘어 매일 세 번 정도 방송된 노래로 기록됐다.
김범룡의『사랑 그 이름 하나로』(5위·9백28회), 박준희의『눈감아 봐도』(7위·9백26회)는 폭발적 인기는 없어도 매우 많이 방송된 곡으로 주목을 끈다.
한해 동안 방송 횟수가 많은 것은 짧은 시간 동안의 인기보다 지속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노래들로 자주 듣게 되도 쉽게 싫증나지 않는 작품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올해 가요계를 강타한 서태지와 아이들의『난 알아요』가 6백13회·38위에 그친 것은 비디오형 노래여서 주로 TV에서 방송됐고『환상 속의 그대』가 뒤를 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특정 노래의 방송 횟수만을 따지자면 라디오가 채널수도 많고 음악전문 프로그램도 많아 30∼40배 빈번한데 이러한 이유로 시각적인 것에 중점을 둔 가수는 잔잔한 반향보다 즉각적인 자극으로 호소하는 경향이 짙어 가고 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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