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꺾은 '폴란드의 전술' 4일 결전 때 참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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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한 명이 퇴장당한 폴란드에 0-1로 졌다. 넬슨 로드리게스 브라질 감독은 경기 후 자국 기자들의 비난성 질문이 쏟아지자 .폴란드 수비가 정말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로드리게스 감독 말처럼 폴란드 수비는 견고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꼽히는 브라질의 알렉산드레 파투(인터나시오날)조차 겹수비에 막혀 슈팅다운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일일이 메모하며 지켜봤다. 조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폴란드는 미드필더 4명까지 수비에 가담하고 있어 브라질이 좀처럼 뚫기 어려울 것 같
다.고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제골까지 뺏긴 뒤 브라질은 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지는 긴 패스로 활로를모색했다. 하지만 폴란드에는 장신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었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우리도 폴란드처럼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을 좁혀 브라질 공격을 차단한 뒤 세트플레이나 역습으로 골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감독은 .브라질이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한번 해볼 만하다.면서도 .브라질은 최고의 컨디션을 결승전에 맞추는 팀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몬트리올=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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