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외인주택도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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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57년이래 주한외교관들의 숙소와 대사관으로 사용돼 오던 서울 이태원동259의19 일대 남산중턱의 외인단독주택이 내년중반까지 모두 철거된 뒤 야외식물원과 수목원 등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2일 정도 6백년 사업 중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 추진을 위해 남산중턱에 위치한 외인아파트2동 외에 외인주택 50동도 추가 철거, 야외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해 올해부터 이를 추진키로 했다. <약도 참조>
◇단독주택부지=지난 57년 대한주택공사가 50동의 단독주택을 지어 주한외교관들을 대상으로 임대하고 있는 단독주택부지는 1만6천5백여 평. 현재 외교관 가족 등 고가구가 l년 단위로 계약을 경신하며 입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입주외국인들을 내년 상반기 중 다른 곳으로 이주토록 하고 주공으로부터 94년6월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철거에 나서 30억 원을 들여 야외식물원과 산책로·수목원등 청소년 학습장으로 조성, 개방키로 했다.
서울시는 단독주택부지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신 부지대금 6백11억 원을 올부터 7년 동안 무이자로 분할 보상할 방침이다.
◇외인아파트 철거=외인아파트 보상비 규모 및 보상 방법을 놓고 마찰을 빚어 오던 서울시와 주공은 최근 보상규모를 9백24억 원으로 결정, 이를 올부터 7년 동안 분할 보상키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현재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4백27가구를 내년 6월까지 이주토록 하고 1만3천 평 부지를 단독주택부지와 연계시켜 학습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71년 12월 완공된 이 아파트는 16층과 17층 2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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