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속, 음악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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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눈 덮인 설악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실내악 선율에 젖어 들게 하는 예음 설악 페스티벌이 올해도 13일부터 5일간 속초문화회관본관·별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올해에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반열에 올라 있는 김창국씨(일본 동경예술 대 교수), 핀란드의 대표적 실내악단인 시벨리우스 현악4중주 단, 재미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씨 등 이 연주가로 참가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번 페스티벌은 크게 나누어 ▲연주회 ▲뮤직 아카데미 ▲영상음악감상회등 세 가지.
연주회는 짧은 소나타로 엮는 30분 규모의 석양음악회(매일 오후5시30분), 본 음악회인 설악 음악회(매일 오후7시30분), 어린이를 위한 가족음악회(17일 오후2시), 국악연주회(16일 오후2시)등 이 있다.
뮤직아카데미는 삼성콘도미니엄과 문화회관별관에서 열리게 되는데 실내악그룹레슨(매일 오전9시), 현지학생을 위한 피아노·바이올린 무료공개강좌(매일 오후1시), 김창국씨 공개강좌(15일 오후1시)등 이 마련돼 있다.
무료로 열리는 영상음악회는 14∼15일(오후3시)문화회관 별관에서 개최되는데 발레음악『지젤』과 뉴욕 필의 연주 등 이 서울대 김정길 교수의 해설로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5중주를 강조, 예음 현악4중주 단·콰르테트21·시벨리우스 현악 4중주 단을 중심으로 피아노·클라리넷·오보에·호른·바순 등이 협연함으로써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게끔 한 것이 특징.
또 어린이를 위한 가족음악회에서는 풀랑 작곡『바바의 이야기』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일 뿐 아니라 나레이터도 등장시키는 이색 기획으로 흥미를 더해 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김관동(바리톤), 석금숙(소프라노 ), 김금봉·이귀영·김영호(이상 피아노), 김동진(클라리넷), 김형섭(오보에), 박경옥·이정근(이상 첼로)씨 등 이 참가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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