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마애여래상 등 국보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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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30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청자상감국모란문'신축'명벼루(靑磁象嵌菊牡丹文'辛丑'銘硯) 등 1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보물 제48호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大興寺北彌勒庵磨崖如來坐像.사진)과 보물 제 432호 태안마애 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을 국보로, 영국사영산회후불탱(寧國寺靈山會後佛幀) 등 5건은 보물로 각각 지정예고했다.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자상감국모란문'신축'명벼루는 1181년이라는 제작시기와 제작자.사용자를 알 수 있는 '신축오월십일조 위대구전호정서감부(辛丑五月十日造 爲大口前戶正徐敢夫)'라는 명문 등이 새겨져 있다.

국보로 지정예고된 대흥사북미륵암마애여래좌상은 고려시대 전기에 만들어진 마애불좌상으로 결가부좌한 채 오른손을 풀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 끝을 가볍게 땅에 댄 형태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다. '항마촉지인'의 수인과 법의를 걸친 모습은 통일신라 말기로부터 고려시대로 이행해 가는 불상의 변화과정을 잘 보여준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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