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외교관' 시대 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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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에서도 '여풍(女風)'의 위력이 대단하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외무고시 최종 합격자 31명의 명단에는 21명의 여성이 포함돼 있다. 전체 합격자의 67.7%다. 세 명 중 두 명이 여성인 셈이다. 2005년 최종 합격자 19명 중 여성이 10명으로 52.6%를 기록한 이후 최고 비율이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비해서도 외무고시의 여풍은 두드러진다. 지난해 사법고시 여성 합격자는 37.6%,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는 40.1%였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외시는 아무래도 외국어 비중이 높은 만큼 외국어에서 강세를 보이는 여성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외무고시 최고 득점자도 안혜신(24.사진)씨로 여성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지방인재채용 목표제'로 지방대학 출신 1명이 추가 합격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외시와 행시 최종 합격자 중 지방대학 출신이 선발 인원의 20%에 못 미칠 경우 미달 비율만큼 지방대학 출신 응시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올해 외시에는 총 1324명이 지원해 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5.2세로 지난해 26.1세보다 약간 낮아졌다.

최종 합격자 명단은 중앙인사위 홈페이지(www.cs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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