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유고해역 출동/평화회담 교착/세르비아계 국가설립 고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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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네바·마르세유 AP·로이터=연합】 보스나­헤르체고비나 내전 3개 당사자들간의 제네바 평화회담이 4일 아무런 성과없이 교착상태에 빠져 오는 10일까지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프랑스 마르세유항에 정박중이던 미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호가 이날 지중해상의 작전해역으로 떠났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마르세유항만 관리들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의 보스나상공 비행금지 결의를 강제집행키로 합의한지 하루만인 이날 지난해 12월21일 마르세유항에 입항한 항모 케네디호가 지중해로 급히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승무원 6천명과 항공기 및 헬리콥더 80대를 탑재할 수 있는 이 초대형 항모의 행선지를 즉각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세르비아 주도의 신유고연방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감시하기 위해 몬테네그로해역에 군함들을 파견해놓고 있다.
보스나 3개파간 평화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사이 러스 밴스 유엔특사와 데이비드 오웬 유럽공동체(EC) 특사는 이날 3일째 회담이 끝난후 기자회견에서 보스나의 세르비아계가 보스나내에 그들 자신의 국가설립을 고집함으로써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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