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성에 제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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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날씨가 추울 때 차창 안쪽에 김이 서리거나 성에·서리가 끼면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실내공기중의 수분이 찬 유리창에 닿으면 작은 물방울이 맺히면서 김이 서리거나 얼게 된다. 이것은 실내외 기온 차가 심할수록, 공기 중에 수분이 많을수록 잘 생긴다.
이같은 상태는 여러가지방법으로 예방하고 제거할 수 있다. 우선 히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차종에 따라 구조나 조작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통풍방향·온도조절·공기흡입·송풍량 조절 등의 레버와 여러 개의 통풍구가 있다. 이들 레버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차의「취급설명서」에는 급속 난방법이나 환기 법, 서리 제거 법 등 조작법이 그림과 함께 설명돼 있으므로 이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운전자는 우선 설명서를 옆에 놓고 조작연습을 하도록 한다. 여기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의 설명서는 간단한 조작도 너무 복장하고 어렵게 묘사돼 있어 운전자들이 잘 읽지 않거나 이해하기 힘들게 돼 있다는 점으로 꼭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 유리의 김 서림은 통풍방향레버를 유리쪽으로, 흡입선택 레버를 외기 유입 쪽으로 놓고 송풍량 조절레버는 3∼4단으로 하면 1∼2분 이내에 없어진다. 김이 완전히 제거되면 통풍방향을 앞 유리와 무릎 쪽으로 동시에 나오는 것으로 옮기거나 또는 필요한 다른 위치로 옮기고 유리가 흐려지는 상태에 따라 다시 조정한다.
흡입선택레버는 실내순환과 외기 유입 두 가지로 실내순환 쪽으로 하면 외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급속한 냉난방, 터널이나 비포장도로, 매연차량 후방 등 공기가 오염된 곳을 통과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이 위치에서 장시간 난방 하면 앞 유리에 김이 잘 서리고 실내공기도 탁하므로 주행 중에는 되도록 외기 유입 쪽으로 한다. 중앙이나 측면통풍구도 외부 공기와 팬 바람의 유입을 조정할 수 있다.
뒷 유리의 김이나 성에는 열선버튼을 누르면 제거된다.
이밖에 성에 제거 제를 뿌리거나 샴푸 액을 바르는 방법도 있으며 좀 춥더라도 한번씩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로 바꿔 주는 것이 건강은 물론 안전운전에도 좋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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