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연수원」반년째 공사중단 주민들 "산림 망쳤다" 재개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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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천안】민자당이 중앙정치연수원 건립을 목적으로 충남 천안군 병천면 일대 임야 등을 사들인 뒤 장기간 방치해오다 부동산 투기라는 비난여론이 일자 공사를 시작했으나 착공 6개월만에 공사를 중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천안군에 따르면 민자당(옛 민정당)은 86년부터 3년간에 걸쳐 천안군 병천면 가전리 일대 군 유지와 개인소유 임야 등 1백2필지 39만여평방m를 4여억원에 사들였다.
민자당 측은 그 뒤 연수원건립을 미룬 채 3년여 동안 이 땅을 방치, 땅을 팔았던 주민들이 부동산 투기라며 반환을 요구하자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공사에 착공했었다.
그러나 연수원 건립공사는 부지조성 등 전체공정의 10%만 끝낸 채 최근 중단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산림만 파헤쳐 놓은채 공사를 중단해 마을전체가 볼썽사나운 모습이 됐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공사를 재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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