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 심상찮은 유럽 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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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럽 날씨가 심상찮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이날 낮 최고기온이 6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섭씨 46도까지 올라가 노인 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주와 칼라브리아 주도 지난 주말 40도 안팎의 불볕 더위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동유럽의 루마니아에서는 지난 주말 6명이 더위로 사망하면서 이번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에서도 25일 낮 기온이 43도까지 올라가면서 남부 주민 1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재해당국이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고립되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밤 현재 영국 전역 16곳에 홍수경보가, 102곳에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가운데 사우스요크셔에 있는 3개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댐 붕괴를 우려해 대피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도 남부 지방을 비롯해 우랄 산악지역 일부, 시베리아 서부 지역 등에 폭풍우가 몰아쳐 4명이 사망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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