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출마 신고' 성묘 한명숙, 호남 3박4일 투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범여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남 청양을 찾아 선영에 성묘한 뒤 지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곳은 산이 좋고 정기가 있어 총리도 두 명이 나오고 역사적으로도 의병과 의사가 많았다"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서둘러 왔는데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부심을 갖고 20년간 정치를 해왔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떨어져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6월 항쟁을 기록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 "국민의 정부 이래 민주정부 10년은 민주와 평화, 인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잃어버린 50년을 바로 세운 10년"이라고 주장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호남 지역 방문에 나섰다. 그는 방문 기간 중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하는 2007 광주 세계 여성평화포럼에 참석하고 DJ의 고향인 무안.신안도 찾을 예정이다.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합당을 공식 선언하는 27일에는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와 만나 대통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합 달성을 위해 진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인제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후보로 나선다면 이원정부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대선출마 의사를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전 의장과 김혁규 의원도 28일 나란히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