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노출의 계절 ‘눈이 가요…눈이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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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안 그럴려고 하는데 자꾸자꾸 시선이 갑니다. 저는 분명 상대방 얼굴만 보고 이야기 하는데 본능은 왜 그렇게 다른 곳을 쳐다보라고 지시하는지 참 곤혹스럽습니다.
 
갑작스럽게 여름이 되버려서 일까요 아니면 요즘 여자분들은 몸매가 좋으신 분들만 계신건가요. 혹시 겨울에 올 여름을 대비해서 꾸준히 몸매 관리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왜 그렇게들 노출을 하고 다니시는지... 혹시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고마워서 그럽니다. 오늘도 아침에 나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한분 지나가셨습니다.

윤기나는 긴머리를 찰랑찰랑 흔들면서 빠른 걸음으로 저를 앞질러 가시는데 제 시선은 머리를 보고 있는데 눈의 다른 부분은 그 분의 다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서도 그 주위에 있는 마우스나 키보드에 신경을 집중시키는 것 같은 거 말입니다.
 
말그대로 초미니더군요. 키도 큰 분이셨는데 무릎 위로 대략 25센티는 비어 있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표현을 하면 거의 야설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제 여자친구가 그렇게 하고 다닐 때에는 하지마라고 하고 다른 여자분들이 다니시는건 감사히 여기는 속물이지만 너무 심한 노출은 여성분 본인에게도 안좋지만 선량한 남성들까지 보고 싶은 갈등을 참아야 하는 심한 고통을 야기합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자주 보는 상황인데 치마입은 여자분들이 계단 올라가실 때 가방으로 가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끔은 그 가방 때문에 더 시선이 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가려야 하는 여자분들의 심정은 오죽하시겠습니까만...
 
그래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남자들이 이성에 대한 매력을 못느꼈다면 아마도 인류는 이미 멸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핑계일까요?

NES [blog.nemesys.co.kr/tt/entry]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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