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LC) 내도액 격감/증가율 7년내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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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년 수출회복 “적신호”
연말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L/C) 내도액이 격감,내년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있다.
22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신용장 내도액은 43억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43억7천9백만달러보다 1.7%가 줄어들어 작년 9월 이후 14개월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또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의 신용장 내도액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10일까지의 신용장 내도액 누계는 4백91억7천6백만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은 85년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은 88년 23.0%,89년 6.4%,90년 4.4%,91년에는 5.2%를 각각 나타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외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데다 현대그룹의 대통령선거 참여 등으로 인한 후유증까지 겹쳐 이처럼 신용장 내도액 증가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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