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일 종합상사 수입알선만 “눈독”/상위 9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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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상사 실적의 62%/수출은 쥐꼬리 대일역조 부채질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종합상사들이 수출보다는 수입에 치중,상위 9개 주한 일본상사의 수입알선 실적이 국내 종합상사 수입액의 3분의 2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일본 9대 종합상사의 평균 매출액이 한국 7대종합상사 평균보다 14배나 돼 무역업 개방에 따른 국내종합상사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18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미쓰비시·마루베니·스미토모 등 상위 9개 주한일본종합상사가 알선한 수입실적은 64억1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주)대우·럭키금성상사 등 국내 종합상사의 수입실적은 같은기간에 1백3억5천5백만달러로 주한 일본상사들의 수입 알선실적이 국내상사들의 무려 61.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지난 10월 하위 12개 일본상사들에 대해 본격적인 수입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한데 이어 내년 7월엔 상위 9개 주한 일본종합상사들에 대해서도 수입업을 허가해줄 예정이어서 일본상사들의 수입실적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64억1천만달러의 수입알선실적 가운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알선이 38억9백만달러에 달해 일본제품의 대한 수출에 큰 기여를 한 반면,40억4천6백만달러의 수출알선실적 가운데 일본에 대한 수출은 15억6천만달러에 그쳐 한국상품의 대일수출 증대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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