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 '4' 번쩍 … 사재혁, 괴력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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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사재혁(22.강원도청)이 2007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 남자 77kg급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사재혁은 24일 고양 꽃 전시관에서 열린 대회 용상 2차 시기에서 200kg을 들어올려 이정재(광주은행)의 종전 한국최고기록을 1kg 경신한 뒤 합계에서도 김광훈(한체대)이 갖고 있던 357kg의 한국기록을 3kg 올려놨다.

사재훈은 용상 3차시기에도 202kg을 성공시켜 방금 전 자신이 세운 용상, 합계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재혁은 부상에 가로막힌 미완의 대기다. 올해 한체대를 졸업하고 강원도청에 입단한 사재혁은 고교 때는 랭킹 1위였지만 한체대 1학년 때인 2003년 어깨 부상을 당했고 2004년엔 연습 도중 손목 골절로 1년간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피나는 훈련 끝에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용상과 합계에서 우승하며 재기했고, 올해 초 국가대표에 뽑히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용상이 특히 강한 이유에 대해 "저크(꺾는) 동작을 교정한 것이 기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그는 밝혔다.

현재 77kg급 인상 세계기록은 173kg(세르게이 필리모노프.카자흐스탄), 용상은 210kg(올레그 페레페셰노프.러시아), 합계는 377kg(플라멘 젤랴즈코프.불가리아)이다. "인상과 용상에서 5kg 정도씩만 더 기록을 올리면 용상.합계에서 세계선수권 입상이 가능하다"고 안효작 대한역도연맹 전무는 말했다.

사재혁 자신도 "올 세계선수권 용상 우승과 내년 베이징올림픽 메달권이 목표"라고 밝혔다.

고양=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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